|
우선 제 상황부터 소개해 드려야겠습니다. 저는 재취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공채로 우리은행에 합격해서 2개월 연수 후에 올해 5월까지 약 5개월 정도 일했구요. 많은 업무량과 영업 실적 압박에 불구하고 신입행원 임금 삭감으로 인해 급여가 너무 적어서 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원래 증권업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증권사 취업을 위해서 과감히 은행을 퇴직했습니다. 취업 준비하면서 특이사항으로 주목받은 것이 있는데요. 저는 서울대학교 작곡과에서 음악이론을 전공했습니다. 경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학교에서 경제학이나 경영학 수업 하나 들은 게 없어서 이론이 빈약했습니다. 소위 금융3종 자격증은 취득을 했지만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었기에 역시 확실하게 익히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은행과 증권사에서 인턴 경험이 있고 은행업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이 잘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퇴직하면서 마음먹기로는 매일 일하는 시간과 노력만큼만 공부하면 훨씬 더 좋은 회사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공부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학원에서 이전 기념으로 TESAT을 수강하고 80% 이상 출석에 1등급을 맞으면 수강료를 전액 환불하는 이벤트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세 시간씩 빠른 속도로 진도를 나가다보니 바로 따라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조직하는 스터디에 참여해서 1주일에 두 번씩 수업 전에 모여서 1시간~2시간 정도 함께 공부했습니다. 과제로 교재 진도 나간 부분 문제를 다 풀어오기로 했고 학원에서 스터디 그룹만을 위해서 제공해 준 부교재 또한 병행했는데 그 부교재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함께 했던 스터디 조원들은 거의 상경계열 학과이거나 복수전공 중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짧은 시간 안에 깔끔하게 설명해 주신다고 호평이 있었고 저 또한 매 시간 그렇게 느껴서 지적 호기심을 즐겁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일할 때처럼 공부하면 못 이룰 게 없겠다고 생각했던 초심, 좋은 성적을 얻게 되면 수강료를 전액 환불해 주는 학원의 이벤트,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던 든든한 스터디 조원들과 같이 제가 제 자신을 독려할 수 있었던 환경으로 저를 밀어 넣은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TESAT 시험은 어려운 경제학 시험이 아니라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기 때문에 핵심개념만 잘 잡고 있으면 푸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환율이 오르고 내릴 때 연이어 나타나는 현상이라던지 탄력성 개념, 케인즈와 고전학파의 단순 비교와 같은 것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재가 테마로 이루어져 있어서 준비하는 데에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동영상으로 선생님 강의를 다시 봤구요. 시장이론에서 AC, MC과 같은 용어들이 나오면서 복잡해지기 시작할 때 도서관에서 맨큐 책을 참고했구요. 작고 두껍지 않은 책이 한국경제에서 나온 것이 있어서 훑어 봤습니다. 스터디 조원이 서로 자료들을 챙겨 줘서 시험 직전에 스터디에서 10회, 11회 복원 문제를 풀었고 정리된 경제, 시사 용어들을 훑어봤습니다. 예를 들면 수업 시간에 다루었던 그레샴의 법칙과 같은 것은 그대로 출제가 되었고 역J커브 같은 용어는 시험 직전에 처음 봤는데 시험에서 언급이 되는 것을 보고 더 자신감 있게 풀 수 있었습니다. 시험 직전에 몰입해서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이 좋은 점수를 얻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터디에서 신문을 함께 보자고 제안했으나 본래 계획했던 커리큘럼대로만 진행해서 신문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총 260점을 받았는데 시사경제에서 75점밖에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실 말씀드렸던대로 제 실력보다 성적이 너무 좋게 나와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적게나마 도움이 되는 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현재포인트 :
